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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하다

파친코_어떤 소설을 좋아하는지 알게 해준...

by 나는 나인 나 2023. 2. 14.
파친코 1
“내게 ‘한국인’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다. 나는 가능한 한 오래 한국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 -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판권 계약이 종료되며 절판되었던 《파친코》는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한국 독자에게 돌아왔다. 첫 문장(“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에서부터 원문의 의미를 보다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했으며, 작품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작가가 처음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총 세 파트(1부 ‘고향’, 2부 ‘모국’, 3부 ‘파친코’)로 된 원서의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 새 출간을 기념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에는 한국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는 이유를 밝혔다. 작가는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에 앞으로도 한국의 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저자
이민진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2.08.05
파친코 2
한 세기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판권 계약이 종료되며 절판되었던 《파친코》는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한국 독자에게 돌아왔다. 첫 문장(“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에서부터 원문의 의미를 보다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했으며, 작품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작가가 처음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총 세 파트(1부 ‘고향’, 2부 ‘모국’, 3부 ‘파친코’)로 된 원서의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 새 출간을 기념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에는 한국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는 이유를 밝혔다. 작가는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에 앞으로도 한국의 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저자
이민진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2.08.25


'나는 어떤 소설을 좋아하는가?'를 확실히 알게 해 준 책.
다 읽고 나서 '나는 왜 이 책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나, 둘...차례차례 정리할 수 있었다.

1. 여성 중심의 서사가 더 좋다.
2권이 1권에 비해 재미없었던 것은 아마도 남성 중심의 서사여서 그랬을 것이다. 선자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지만, 그 아들들의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물론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는 했다.) 2권에 새롭게 등장하는 여성들은 대개 노아와 모자수의 주변인물이지 핵심인물로 보긴 어렵다.
결론, 나는 여성 위주의 서사에 더 끌리나 보다.

2.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일단 그 시대 어머니들은 대개 자신의 삶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여자라서 고생한다는 건 비단 구한말, 일제강점기가 아니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자신의 욕망, 희망, 감정 등등을 억누르고 오로지 살기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그 시대 어머니의 전형이다.
그리고 다른 나라로 이주한 동포들에 비해 그래도 재일교포들이 겪은 어려움은 비교적 많이 알고 있는 편이다.(하와이로 이주한 분들이나 러시아에서 강제이주 당한 분들의 고초에 비해서는 그나마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물들에게서 새로운 느낌을 받지는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굉장히 신선한 이야기로 여겨질 수 있었을 것 같다.
결론, 나는 이런 이야기에 이미 익숙해졌나 보다. ’시선으로부터’의 ‘심시선’ 할머니가 굉장히 예외적인 캐릭터라서 그렇게 좋아하나 보다.

3. 간단명료한 설명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두 권을 빠른 속도로 읽어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문자 그대로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별달리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작가가 상황에 대해, 인물의 심리에 대해 모두 복잡하지 않게 잘 설명해 준다. 뭔가 애매모호한 장면이 있거나 '이 사람이 도대체 왜?'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덜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독자 입장에서 궁금해하거나 헤매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이야기에 애정이 생기는 것 같다. 관망하듯 읽으니 맘은 편했다.
결론, 나는 책 읽는 중간중간 물음표를 띄우는 때를 좋아하나 보다.

'듄' 1권과 '파친코' 1, 2권을 읽고 나니 조금은 소설에 피로가 느껴진다.
다음 책은 인문사회과학 분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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